〈소원은 팔로워 딱 105〉
두 시간을 공들여 깎은 얼굴을 스레드에 올렸다.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두 시간을 공들여 깎은 얼굴을 스레드에 올렸다.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40따리였던 팔로워가 순식간에 치솟았다. 역시 보정은 한두 픽셀 차이고, 요즘엔 내 기준보다는 약간 과해야한다.
그런데,
119
여기서 멈췄다.
십 분째.
이십 분째.
내가 뭐를 잘못했나? 하필 내가 세상에서 가장 끔찍히 싫어하는 숫자.
119.
응급상황. 드르르륵- 커터칼… 그리고… 떠올릴 수 없는 단어들이 떠올라 짜증이 나 금발 러시아 한 명을 차단해서 118을 만들었다. 백십팔. 욕같은 숫자지만 마음은 편했다. 근데 5초만에 등산 프사 아저씨가 팔로해서
다시 119.
십팔, 저주인가? 조회수도 거의 늘지를 않는다. 신이 나서 연달아 자기 소개같은 글을 세 개나 올렸는데 그게 얼굴 사진의 노출량을 분산시켜버렸나? 알고리즘이 나를… 별로 안 좋아하나?
조회수는 500에 팔로워 80이면 20% 효율이면 미친 떡상각인데 알고리즘이 미쳤나? 사진 속 나는 이렇게 예쁜데. 효율 20%인데... 얼굴 딱 봐도 나보다 별로인, 성형 보정 다 티나는 평범한 애들도 글 좀 있어보이게 쓰면 팔로워 2000씩들 찍던데. 글이라면 나도 자신 있는데. 작별 어그로를 쓸까?
*
진짜 귀신이 붙었나. 한 시간째 119는 저주같이 유지됐고, 해가 채 떨어지기도 전에 폰 배터리가 나갔다. 보정 어플이 배터리 많이 쓰기는 하지만 너무 오래 폰만 잡고 있었나? 생각해 보니 아침부터 커피 탈 때 빼고는 한 순간도 폰을 손에서 놓지를 않았다. 단 한 순간도 말이다. 서늘한 소름이 귀에서 돋아나 내 귀에 속삭였다.
“너. 중독됐어.”
*
나는 원래 중독자가 아니다. 인스타 땐 원래 지인도 별로 없고, 맛집도 안 다니고, 남 사는 거, 잘 사는 척 하는 거, 부럽지도, 별 관심도 없어서 릴스나 봤는데 스레드는 가입하고 눈팅만 좀 하다가 최애 사진 딱 하나 올렸다고 하루만에 팔로워가 40이나 늘길래, 여긴 텍스트 중심이니 나도 한 번 해볼까 싶었고, 보다 보니 남들은 보정 어떻게 하나, 잘 쓴 글도 많고 공감되는 글에 힐링도 되길래 계속 보다 보니까 중독이 된 것이다. 귀신이 아니었다. 신이 진짜 있나보다. 아니면, 알고리즘. 119를 내게 보내 경고 해주고 있는 거다. 때려치고 진짜 세상 살라고. 온라인 좋아요 맞팔 언팔 십팔놈의 스하리. 외모지상주의 따위에는 아예 섞이지를 말라고.
그런 글을, 외모지상주의를, 스레드와 스하리를 비판하며 끊겠다는 글을 길게 액정 깨뜨릴 듯이 엄지손톱으로 때려 써서 피드에 올렸다. 곧장 알람이 왔지만 확인도 안 하고 폰을 아예 꺼버렸다. 비판적인 글을 올렸더니 못 한 말이 생각나고 세상에 대한 분노가 식을 생각을 안 했다.
아직 9시였지만 수면제를 한 알 먹고 불을 끄고 누웠다. 그런데, 분통이 안 풀린다. 반응이 궁금하기도 하고. 눈을 감고 있어도 잠들 기미가 없었다. 할 수 없이 폰을 켜려다가 대신에 수면제를 반 쪼개서 반 알을 더 먹고, 곧바로 시체처럼 꿈도 하나 꾼 거 없이 아주 푹 잘잤다.
*
아침에 일어나서 폰부터 켜보고는 너무 놀라 한참을 침대에 누운 그 상태 그대로 얼어붙어 있었다. 글이 터진 것이다. 좋아요가 수천 개, 팔로워가 무려 1187! 나는 나도 모르게 침대에서 일어나 미친년처럼 뛰면서 꺅꺅 소릴 질렀다. 놀란 얼굴로 엄마가 들어왔고 나는 와락 엄마를 껴안아주었다. 엄마는 이유도 묻지 않고 그저 웃어주셨다.
끊는다는 투정투성이의 글이 이렇게 터지다니. 댓글은 힘내라고 너무 많아 다 읽는데 한 시간이 걸렸지만 읽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를 않았다. 아마도, 보잘것없는 내 인생에서 가장 기쁜 순간이다. 그런데, 어느새 보니 팔로워가 1189. 곧바로,
1190
소름이 쫙 끼쳤지만 뭔 상관인가. 지금 팔로워가 1000을 넘어 갔는데. 10명 금방 또 오겠지. 그럼 1200이다. 커피나 타 마시자.
커피 한 잔을 했더니 1200을 훌쩍 넘어 밤에는 1400을 찍었고, 그날부턴 터진 글은 식었지만 올리는 글마다 좋아요가 백 개씩 박혔다. 행복했다. 매일 엄마 등도 주물러드렸다. 엄마도 덩달아 매일 기뻐하셨고, 그래서 나는 더욱 기뻤다.
SNS는 중독이 아니다.
현대인이 살아가는 새로운
삶의 방식일 뿐이다.
라고 짧게 쓴 글은 100 가까이 리포 인용되었고, 한 달 후, 서서히 좋아요가 줄어들고 팔로워가 1900의 벽을 넘지 못 할 때,나는 시들어가듯이 종일 고개를 축 떨군 채 폰만 보고 있다가 좋아요가 한 자릿수가 됐을 때 어느 날, 어느 날 밤에,
엄마가,
119를 불렀다.
*
우울증에 의한 자해. 입원됐다. 105호에.
나는 폰을 뺏겼지만 음악이라도 듣자고 구걸해서 유심 없는 폰으로 손목에 난 상처를 은근히 보이게 셀카를 찍었고 병원 밥이 형편없어 살도 많이 빠졌다. 간호사들 안 볼 때 나는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 수십 장씩 셀카를 찍었다. 밤에는, 안 자고, 이불을 덮어 쓰고 셀카 중에 잘 나온 걸 골라서 밤새도록 보정했다. 잠은 낮에 자면 됐다. 이런 건, 진짜 아픔은 반드시 남겨놔야만 한다.
진짜 아픔이야말로 세상이 가장 즐기는 거니까.
*
퇴원하자마자 유심부터 꽂았다. 셀카 사진을 올렸다. 손목에 감은 붕대가 보이게. 그러나, 붕대로 가려서 그런가, 터지지는 않았다. 괜찮았다. 다음 글이 있으니까. 입원한 며칠 간 글을 잔뜩 써놨다. SNS에 중독돼 죽을 뻔 한 사연을, 거짓말과 여기저기 거기 있던 책에서 베껴온 예쁜 단어들로. 한 달은 올릴 수 있을 만큼.
나는 프로필에다가 SNS 중독자라고 써놨고 프사를 병원복 입은 거울샷으로 바꾸고 다시 글을 올렸다. 일주일 동안 글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가장 예쁘게 보정된 내 인생의 필살기-
수척해진 얼굴과,
글렁이는 눈망울.
붕대를 푼 상처자국이 어렴풋 보이는,
그래도 웃고 있는 억지 희망 모양 입술.
햇빛은 저 뒤에.
병원은 온통 황량한 하얀색.
죽음 문턱 앞에서도 돌아설 용기만 있다면
희망은 있다며.
어디서 본 글귀들을 조합해서 열심히 살게 도와달라는 구걸 없이 이제는 종일 폰을 안 볼테니 댓글 못달아줘도 이해해 달라고. 스친이들도 조금만 스레드 줄이고 진짜 하루를 살자며. 그리고,
그것은
엄청나게 터졌다.
*
엄청나다는 말 따위로 표현할 수도 없었다. 말로는 표현이 불가능하다. 표현하자면, 일주일 만에
10000명.
인플루언서가 눈 앞이다. 나는 종일 만진 사진으로 오늘은 더 밝게 웃었답니다. 하면서. 미리 써놓은 SNS 극복기를 오늘의 일처럼 매일 짧게 몇 줄씩만 올렸다. 팔로워는 하루에 50명, 어떤 날은 100명씩도 늘었고, 출판사에서 제의가 세 개나 들어왔다. 아주 정중한 말씨로.
나는 내 프로필에 'SNS 중독 치료자 겸 작가' 라는 타이틀을 달았고, 그에 걸맞게 매일매일 성실하게 사람들이 원하는
적당히 예쁘고, 그래서 슬프며,
아프고, 하지만 극복하는 글을 썼다.
내가 쓴 글들을 챗지피티에게 보여주며
“아래에 첨부한 내가 쓴 글을 바탕으로 해서 최대한 내 말투
유지허고. 죽고싶은 인간들을 위로하며, 구체적인 방식을 제
시하되 꼰대스럽지는 않게, 마치 시인이 쓴 것처럼 따뜻한 문
장인데 MZ답게, 쿨하게, 이모티콘 과하지 않게 최소한으로
섞은 버전 다섯개 뽑아줘. 내가고르게.”
골라서 올리고, 챗지피티로 댓글 하나하나까지 신중하게 달았다. 스친들의 고민을 함께 아파해주고 하루종일 사진 보정 보다는 소통을, 챗지피티 도움 받아 상담 해주고 챗지피티한테 상담 받고 정말 내가 할 수 있을 만큼의 최대한을 열심히, 온 정성을 쏟아부어 스레드를 하였다.
손목의 상처는 아물어져만 갔고, 보정기술도 늘어서 가끔 얼굴 사진도 올렸다. DM으로 별 같지도 않은 것들이 끊임없이 들이댔다. 거절은, 챗지피티 도움 없이 해줬다.
즐거웠다.
몇 번 존잘에 피드 봐도 멀쩡해보이는 애들과는 계속 소통을 했고, 세 명을 만났지만 한 명만 진짜 존잘이었는데 걔는 술도 안 마셨고, 한 명과 섹스했다. 몇 번 더 술도 먹고 섹스도 했지만, 우리 둘 다 올라온 사진과는 좀 다르게 생겼고 서로의 의도야 말 없이도 통해서 연락이 뜸해져도 상처는 별로 받지 않았다.
팔로워수는 느니까.
들이대는 것들은,
끝도 없이 오니까.
그런데, 써놓은 것도 슬슬 떨어져가고, 했던 말을 실수로 반복하기도 하고, 섹스하던 새끼는 팔로워가 멈춘 날에 혼자 박고 혼자 싸고 혼자 서둘러 가더니 나간지, 1분만에 나를 차단 박았고, 막상 못 만나니까, 약간 좀 허전하고 내가 먼저 차단 못 한 게 짜증나고 또 약간은 슬픈 것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팔로워가 어느 순간부턴가, 조금씩 줄더니, 댓글도 차갑게 단문으로 달리고, 좋아요도 눈에 띄게 점점 줄어 두 자릿수가 기본이 돼버리고 결국 가끔 한 자릿수가 되기도 하였다.
새로 만난 놈은 거의 보정 사기꾼에다가 섹스도 형편없어 내가 바로 차단 박고 출판사들마저도, 내가 보내준 글들을 일일이 다 끝까지 제대로 읽어보기나 했는지, 뒤로 갈수록 좋은데 앞이 좀- 같은 정중한 말씨로 이런 저런 핑계로 출판은 다 엎어지고,
한 달 뒤,
그러니까 어저께,
팔로워가 11895였던 밤에,
11896
11897
11896
11897
11898
11899
지켜보는 폰 화면이 부르르 떨렸다.
11900을 볼 자신이 없어서-
그러면 피범벅인 내 손으로 액정에 피를 묻혀
119를 불렀던, 그리고… 학교에는 내가 119 부른 게 소문나서 왕따가 혼자 자살 쇼 했다고… 그 끔찍한 기억이 또 나를 삼킬까봐 두려워서 11899까지만 보고 나는 폰을 꺼버렸다. 겨우 저녁 8시였지만 수면제 한 알 반을 삼키고 누웠다. 잠이 들려고 할 때마다 휴대폰 진동 소리가 들린 것 같아서 몇 번이고 그렇게 폰이 꺼진 게 맞는지 확인하다 약기운이 떨어져서 9신가 약 반 알을 더 먹었고 겨우 잠이 들었다.
끔찍한 악몽을 꾸었다. 분명히 꾸었지만 무슨 내용이었는진 아침에 일어나서 깨끗이 잊었다. 내 생각은 온통 꺼진 휴대폰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나는 곧바로 폰을 켤 자신이 없었다. 충분히 기다려서 팔로워가 11900 얼마가 아니라 12000 얼마여야 하니까. 입맛도 없었지만 말 한마디도 없이 엄마와 마주 앉아 밥을 한공기 다 먹고, 엄마가 나가고, 나는 나갈 곳도 없으면서 양치하고 샤워까지 한 뒤에, 그러니까 방금 전,
그러니까 지금 이 순간.
수건으로 젖은 몸을 닦는데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었다. 몸을 대충 닦고 옷도 안 입고 화장실 문을 열고 뛰쳐나갔다. 세상이 보이고 세상도 나를 보는 거실 창문을 지나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고 잠근다. 꼭 누가 올 것처럼.
침대에 몸을 던져 꺼진 폰에 꽂힌 충전선을 빼고는 기도하듯 두 손에 포개어 쥔다. 소중하게. 창문 앞으로 갔다. 하늘을 보려고. 옆 동 위로 하늘이 보이는 곳, 창문 앞에 조용히 무릎을 꿇었다. 온몸으로 물을 뚝뚝 흘리면서 푸르기만 한 하늘을 향해서, 간절히, 믿지도 않는 신께 속삭이듯
아주 작은 목소리로
빌었다.
"
신님. 제발, 제발요.
119는 보기가 너무 힘들어서 그렇습니다.
이유는 아시죠. 그러니까 제발요.
제발 120 얼마가 되어있길 빕니다.
어제 올린 글이 팔로워 딱 105명만
데려왔길 빕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옷도 하나 안 걸치고 있는 저, 그대로 빕니다.
중독이 아닙니다.
아시죠.
그냥 남들처럼만 살고 싶어서 그런거.
아시죠.
누가 언팔 할 수도 있으니까
진짜 딱 105명만요.
빕니다. 딱
백다섯.
"
더 할 말도 떠오르지 않는다. 머릿속에 온통 스레드 팔로워 숫자 생각 뿐이라서. 기도를 끝낸다.
“진짜 제발요. 한번만. 백다섯.”
폰을 켜자
하얀 애플 사과가,
유독 밝게 빛난다.
신의 대답이 아닐까- 그랬으면 좋겠다. 휴대폰 위로 머리카락 끝에서 물이 툭툭 떨어진다. 폰을 잠시 내려놓고 머리를 다 움켜잡아 어깨 뒤로 넘긴다. 다시 폰을 집어드는 조금 떨리는 내 손은 빨랐고, 시끄럽게 쿵쿵 뛰는 내 심장은 더 빠랐다.
사과는 한 입 베어 문 상태다.
딱 한 입, 그것만, 베어 문 상태다.
백다섯 명. 딱 그것만.
화면이 켜지기 무섭게 엄지손가락 두 개가 숫자 패드를 헤집듯 순식간에 여섯자리 비밀번호를 눌렀고 곧바로 오른쪽 구석에 있는 새까만 스레드 아이콘을 누른다. 기다린다. 근데 폰이 기지국 신호를 아직도 못 잡고 스레드는 피드를 못 띄운 채
버버벅,
또 버버벅,
아직도 버버벅,
무릎 꿇은 그대로, 안절부절 못 하면서
몸을 들썩거리니까 무릎이 아파온다.
꿇은 무릎을 풀면
소원이 안 이루어질 것 같다.
참는다.
이 정도 아픔은 105명만 준다면, 기꺼이 참아낼 수 있는데 폰이 아직도
버버벅,
"야이 씨발 신호 잡는 데 5초가 걸려?
이백십만 원 짜리가?"
나는 고함을 질렀고 폰은 듣는지 마는지
7초와,
8초를 지나고,
"미친, 이 씨발 씹-초? 장난해!?"
나도 모르게 확 손을 머리 옆으로 들어서 창문에 폰을 던져버리고 창밖이 와장창 다 깨지는 상상만 하고선, 폰을 손에 꼭 쥔 채 다시 팔을 내린다. 식식거리는 숨으로 다시 폰을 보니까, 버튼이 눌러져서 꺼져버린 검은 화면에 얼굴이 보인다.
앞니들을 나란하게 악 포개어 문 채로,
당장 욕이 튀어나올 것처럼
입술은 거의 사각형으로 벌어진 게
젖은 머리카락까지 생얼굴에 죽죽 길게 달라붙어
기괴할 정도로
못났다.
코에서 미간부터 이마까지
꽉 구겨져 있는 게.
하필 엄말 닮아서.
우어억- 토가 쏠려 나와서 방바닥을 짚고 폰을 꽉, 움켜쥐면서 목구멍까지 올라온 토를 꿀꺽 삼켰다. 방금 본 얼굴이 너무 혐오스러워서 머리를 세차게 흔들어 털어내버린다. 물이, 머리카락이 사방으로 튀어도 그 얼굴이 지워지지가 않는다.
다시 폰을 들었다. 근데 폰은 그 얼굴이 나 맞다고 곧장 락을 풀어준다.
"아니야."
나는 홈화면을 넘겨 사진 폴더에 숨겨둔 보정 어플을 연다. 어제부터 빚어내던 사진 속의 나는 꽤나 예쁘다. 근데 약간 모자라다. 엄지손가락으로 입술 꼬리를 세 픽셀,
아니, 넷?
조금만 더.
미세하게 움직여서 여덟 픽셀로 갔다가 일곱으로 다시 반대로 힘을 준 엄지로 정확히 다섯 픽셀만 올린다.
이거다.
나는 조금 과하지만
예쁘다.
아니, 전혀 안 과하고,
진짜 예쁘게 웃는다.
절로 내 입술에서도 약간은 모자란 미소가 빙그레 번진다. 저장을 누르고 엄지를 쓸어서 홈으로 나간다.
빨간 숫자를 쓰고-
스레드가 구석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침을 꼴짝 삼킨다.
아직 쓴, 토맛 나는 침을 두 번.
폰이 조금씩 떨리고
심장이 쿵쿵 뛴다.
한기에 몸이 부르르 떨리고 이도 다르르 떨려도,
그래도, 검지손가락이 간다.
파르르,
떨면서,
오른쪽 구석 아래
스레드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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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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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로_씀